세계는 넓고 치즈는 다양하다!
와인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치즈에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저는 오랫동안 치즈에는 큰 관심이 없었어요. 와인도 아직 알아가야 할 것이 많은데 치즈까지 알려고 하면 너무 복잡할 것 같기도 하고 치즈에 대한 정보는 와인만큼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서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아 보여서 시간의 제약상 관심을 일부러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 이 치즈를 먹어보고서 생각이 180도 변해서 치즈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 즐겨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그 치즈는 바로 매사추세츠 하드윅(Hardwick)이라는 동네에 있는 Ruggles Hill Creamery라는 곳에서 생산하는 고트 치즈인 “Brothers’ Walk”라는 치즈입니다.

Brothers’ Walk Goat Cheese.
동네 가게에서 산 치즈인데 아주 신선한 허브 향이 나면서 고트치즈 치고는 texture가 아주 단단한 느낌이어서 고소하고 치즈의 표면(rind)에서는 버섯향에 가까운 푸른 곰팡이 향도 살짝나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버몬트주나 메인주가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와 더불어 치즈 생산의 메카라는 점도 여기에 머무는 동안 치즈에 대해서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책을 몇 권 사서 읽기도 하고 치즈를 사러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치즈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이리저리 검색을 해 보다가 치즈에 관해서는 와인만큼 잘 정리된 블로그나 웹사이트가 많지 않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그래서 공부도 하는 겸, 제가 읽고 듣고 맛 본 것을 블로그 글로 몇 개 나눠서 정리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오랫만에 쓰는 글의 주제를 와인 & 치즈로 잡아 보았어요. 오늘은 그 시리즈 중 첫 번째 편으로 와인만큼이나 무궁무진한 치즈의 세계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는 글입니다.
Life Is Too Short to Eat Grocery Store Cheese.

동네 치즈가게에 붙어 있는 인상적 글귀 @formaggio kitchen, cambridge MA
제가 우리동네 캠브리지에서 가장 사랑하는 식료품점인 포르마지오 키친(Formaggio Kitchen)에 가면 붙어있는 문구에요. 발견한 순간 아하! 했던 기억이 나네요. 포르마지오 키친은 뉴욕, 보스턴, 캠브리지 이렇게 세 곳에 위치한 치즈&와인&커피&꿀&파스타 등등 음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좋아할 모든 것을 갖춘 식료품 점인데요 캠브리지 포르마지오 키친은 최근 SlashFood 잡지가 미국의 5개 최고 치즈가게로 뽑은 곳 중 한 곳이에요 (관련 기사 보기). 내부는 아래와 같이 생겼어요.

포르마지오 키친 내부.
저는 여기서 일하는 친한 친구가 한명 있어서 치즈나 와인, 커피 사러 갈때마다 많은 걸 묻고 배우고 옵니다. 예전에는 늘 와인에 대해서 물었는데 이제 치즈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네요. 치즈를 공부하기 전에는 와인의 세계가 치즈보다 훨씬 더 넓고 다양하다고 생각했는데 치즈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치즈 역시 와인 만큼이나 다양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티를 좋아하는 사람, 초콜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가 무한하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치즈, 어떤 종류가 있나요?
치즈의 종류를 나누는 한 가지 기준은 없다고 하네요. 치즈를 생산하는 국가마다 semi-hard, semi-cooked, pressed-uncooked 이런식의 분류가 존재하지만 단어만 봐서는 어떤 종류를 치즈를 의미하는지 별로 정보를 주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읽은 책의 저자 Juliet Harbutt 아주머니의 분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줄리엔씨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1984년에 영국으로 건너가 치즈가게를 시작한 치즈 전문가라고 합니다. 제가 사 본 책은 “World Cheese Book”이라는 책이에요. 치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앞에 짦게 있고 대부분은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나라별로 그 나라 지역별 어떤 치즈가 생산되는지, 각각의 치즈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써 놓은 책이에요.
그럼 이 책에 나온 치즈 분류법을 바탕으로 세상의 치즈를 7가지로 분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후레쉬 치즈(Fresh Cheese)
만들어진지 몇 시간, 며칠뒤 바로 먹을 수 있는 치즈로 치즈가 오랫동안 저장되는 동안 생기는 치즈 외곽 표면(rind)이 없는 치즈를 말합니다. 그래서 치즈 바깥쪽과 안 쪽이 거의 동일하지요. 수분 함량이 많고 부드러우며 신선하고 레몬향과 허브향이 난다고 묘사됩니다. 대표적인 치즈로는 모짜렐라(Mozzarella), 리코타(Ricotta), 페타(Feta), 티라미수의 재료가 되는 마스카포네(Mascapone)등이 있습니다. 치즈 중에서 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치즈 종류입니다. 산도(acidity)가 높기 때문에 역시 산도가 높고 crisp한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쇼비뇽 블랑이나 세닌 블랑, 비오니에나 아르니스가 잘 어울릴 듯 하네요.
모짜렐라(Mozzarella)
리코타(Ricotta)
페타(Feta) 치즈
마스카포네(Mascapone)
2. 숙성된 후레쉬 치즈 (Aged Fresh Cheese)
습기를 통제하는 저장고에서 몇 주간 (주로 10일에서 30일 사이) 숙성된 치즈로 얆고 주름진 치츠표면(rind)이 형성되어 있는 치즈를 말합니다. 효모가 이 기간동안 치즈 표면에서 자라지요. 치즈 외곽은 살짝 딱딱하고 안에는 아직도 부드러운 치즈들이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주로 벨 모양이나 피라미드 형을 띄고 있어요. 색은 겉은 회색이나 풀색, 크림 색이고 안은 여전히 하얀 색으로 매우 크리미합니다. 주로 염소젓으로 만든 고트 치즈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허브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가끔 나뭇잎 같은 것에 싸여져 있는 경우들도 있어요. 프랑스 루와르 지역에서 이 종류의 치즈를 잘 만든다고 하네요. 와인과 함께 즐길때는 역시 쇼비뇽 블랑, 비오니에, 로제 와인과 같은 것들이 잘 어울리고 특히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라면 더욱 좋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프랑스 르와르에서 생산된 치즈라면 르와르 지역의 상세르나 뿌이쀠메와 같은 지역의 쇼비뇽 블랑과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겠죠? 대표적인 치즈들을 살펴볼까요?
Valencay: 프랑스 중부지방에서 염소젖으로 만들어지는 위가 ‘잘려진’ 피라미드 모양의 치즈입니다. 5주 정도 숙성 기간을 거치고 치즈 외곽은 숯 재로(carcoal ash) 덮혀 있습니다. 이 치즈가 잘려진 피라미드 모양을 한 이유는 나폴레옹이 이 치즈를 보고서 이집트에서 패배한 것이 생각이 나서 ‘열받아서’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치즈 윗 부분을 잘랐다고 합니다.
Clochette: 프랑스 동쪽 해안에 위치한 Roullet-Saint-Estephe, Poitou-Cahrentes 지역에서 염소젖으로 생산되는 이 치즈는 2주에서 3주 정도의 숙성 기간을 거칩니다. Clochette을 영어로 옮기면 “Litte Bell”(작은 종)이라고 하는데 이름이 치즈의 모양을 그대로 닮고 있네요. 치즈 표면은 아주 드라이하고 마른 건초 향이 강하고 난다고 합니다. 치즈 속은 매우 부드럽다고 하네요. 피노 누아와 잘 어울리는 치즈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소프트 화이트 치즈 (Soft White Cheese)
벨벳느낌의 반짝이는 하얀색 치즈표면을 가지고 있고 치즈 내부는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가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대표 치즈인 까망베르와 브리가 대표적인 예. 주로 버섯향(mushroomy) 느껴진다고 묘사됩니다. 수분 함량이 높고 그래서 지방 함량이 낮습니다. 21일 이상 숙성되야 숙성 된다고 하네요. 크기에 따라 숙성 되는 날짜는 달라집니다. 2주 정도 숙성 시키면 특유의 벨벳 느낌이 나는 치즈 표면이 만들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크리미해지고 부드러워진다고 하네요. 와인은 샤도네이나 샴페인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이 분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치즈들을 살펴볼까요?
Brie de Melun: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50km 떨어진 Ile-de-France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치즈로 적정 숙성 기간은 두 달이라고 합니다. 소 젖으로 만들어지며 지즈 표면이 다른 브리 치즈에 비해 두껍습니다.

Camembert de Normandie: 프랑스 북서쪽 노르망디 지역에서 생산되는, 프랑스 치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인 까망베르 치즈의 주 원료는 소 젖입니다. 숙성 기간은 한 달이고 기원은 17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네요. 까망베르의 특징은 나무로 만들어진 원통형 박스에 담겨져 있는 것인데요 이 원통형 박스의 발명은 까망베르를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로 수출하게 만든 원도역이라고 하네요. 프랑스 남부 론 지방의 쉬라나 그리나쉬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세미 소프트 치즈(Semi-Soft Cheese)
다른 치즈 종류에 비해서 이 범주에 속하는 매우 다양한 치즈가 있습니다. 크게 두 종류로 나눠 보자면 아주 얆고 건조하고 매끈한 치즈표면(rind)을 가진 치즈이거나 두껍고 곰팡이 향이 있고 sticky한 오렌지색에 가까운 쭈글쭈글한 치즈표면을 가진 치즈로 나눌 수 있어요. 두 번째 타입이 더 부드럽고 크리미하고 향이 강한 편이에요.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치느 속이 액체에 가까울 정도로 물렁해집니다. 숙성 시킨뒤 3주~3달 사이이 지나면 완전히 숙성 되었다고 합니다. 수분 함량도 높습니다. 와인과의 조합을 보자면 향이 강하지 않고 얇은 치즈 표면을 가진 치즈들은 샤도네이나 멀롯과 같은 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곰팡이 향이 강한 치즈의 경우는 맥주와도 무척 잘 어울리고 리즐링이나 게뷔르츠트라미너와 잘 어울립니다. 과일 향이 강하고(fruity) 건초향이나 꽃 향기를 풍기는(meadow-flower character) 와인이 좋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범주의 치즈인데요. 대표적으로 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우선 첫 번째, 치즈 표면이 얇은 세미 소프트 치즈를 살펴볼게요.
Edam Cheese: 네덜란드 전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 젓으로 만든 치즈로 네덜란든 사람들이 구다(Gouda) 치즈를 선호하기 때문에 생산된 치즈 대부분이 외국으로 수출됩니다. 숙성 기간은 한 달에서 두 달 정도이고 빨간색 치즈표면(rind)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우유향과 버터향이 강하게 나는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어 아침 식사에서도 자주 이용된다고 합니다.
세미 소프트 치즈 종류에서 제가 좋아하는 두 번째, 즉 속은 훨씬 크리미하고 부드럽고 밖은 쭈글쭈글하거나 두껍고 부드러운 치즈 표면을 가진 치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angres: 프랑스 샹빠뉴 지역의 Langres에서 생산되는 소 젖으로 만든 치즈로 오렌지 빛깔의 치즈 표면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사람들이 치즈를 “쿰쿰한 향”이라고 묘사를 많이 하죠? 이 치즈는 그런 쿰쿰한 버섯 향이 강하게 납니다. 치즈 내부는 매우 크리미하고 부드럽고 숙성이 많이 될수록 이런 크리미한 경향이 강해집니다. 기본적으로 2~3개월 숙성을 거칩니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와 마시면 치즈의 강한 향과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tinking Bishop: 1972년 영국인 찰스 마텔(Charles Martell)에 의해 만들어진 치즈로 영국을 대표하는 치즈입니다. 영국 남서쪽의 Dymock, Gloucestershire에서 소 젖을 이용해 만들어지고 숙성 기간은 5~8주입니다. 이런 치즈들의 특징은 냄새는 무척 강하지만 실제로 치즈 내부를 맛보면 맛은 훨씬 부드럽고 크리미하다는 것입니다. 쫄깃하다는 느낌도 들고요. 배(pears)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고 강한 향 때문에 레드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하드 치즈(Hard Cheese):
거칠거나 아예 매끈하게 정리된 치즈 표면을 가진 치즈로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치즈 종류입니다. 알갱이가 씹히는 맛, 바삭한 맛이고 부스러지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숙성이 오래 될 수록 수분이 빠지고 건조해지면서 맛이 강해집니다. 수분 함량도 줄어들고요. 치즈 표면은 몇 주~ 몇 년에 걸쳐 숙성된 결과이고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향이 강하고 깊게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레드와인에 함유된 탄닌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에 까베르나 쇼비뇽이나 바롤로와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인 치즈로는 체다, 만체고, 구다 등이 있습니다.
Manchego: 스페인을 대표하는 치즈로 암양(ewe)의 젖으로 만들어집니다. 마드리드 남쪽의 건조한 대 평원이 있는 Castilla La Mancha 지역에서 생산되며 숙성 기간은 6~18 개월로 긴 편입니다. 만체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치즈 표면(rind)이 지그재그 모양을 띄어야 하고 둥그런 치즈 윗 부분과 아랫부분에 꽃 모양 문양이 새겨져야 한다고 합니다. 치즈 표면은 아이보리 색으로 단단하고 드라이하지만 맛은 아주 풍부하고 크리미합니다. 만체고는 어린 레드 와인이나 세리나 스위트 디저트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Comte: 프랑스 중 동부 해안에 위치한 Comte 지역과 Rhone-Alpes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 젖으로 만든 하드 치즈로 숙성 기간은 4~18개월입니다. 35kg짜리 치즈 덩어리를 만들기 위해서 530 리터의 우유가 들어간다고 하니 얼마나 치즈가 dense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우 얇은 치즈 표면을 가지고 있고 치즈 내부는 체다 치즈보다 더 촘촘합니다. 버터나 헤이즐넛, 초콜렛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프랑스 사람들이 아주 즐겨먹는 치즈이고 샤도네이, 세닌 블랑, 비오니에 등의 화이트 와인과도 잘 어울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레드 와인과 마셨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치즈 향이 더 도드라지는 느낌 때문에요.
Gouda: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하드 치즈로 소 젓으로 만들며 숙성기간은 4주에서 3년으로 편차가 큽니다. 12세기에 이미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누렸다고 하네요. 햇살과 같은 노란색이 특징이고 구멍도 송송 뚤려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comte가 하드 치즈지만 부드럽고 느끼한 맛이라면 gouda는 좀 더 바삭하고(crumbly) 고소한 맛을 가지고 있어요. 피노 누와나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바롤로와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6. 블루 치즈(Blue Cheese)
블루치즈는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푸른곰팡이(Penicillin)를 첨가합니다. 이 푸른 곰팡이가 치즈 안에서 자라면서 불규칙한 파란선들이 치즈내에서 생기게 되는 것이죠. 블루치즈 안에서도 다양한 차이가 있어요. 내부가 dense한 영국의 블루치즈 스틸튼(Stilton)부터 달콤하고 부드럽고 끈적거리는 표면을 가진 고르곤졸라도 있고 암양의 젓으로 만든 Roquefort의 경우는 달고 불에 태운듯한 카라멜 향이 나서 블루치즈 특유의 짠 맛을 상쇄시킵니다. 유럽의 블루치즈들은 대부분 랩에 싸여 있는데 이는 치즈 표면을 축축하고 습기있게 유지해서 푸른 곰팡이가 맘껏 치즈내에서 자라도록 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이 빡빡할 수록(dense & butterly) 곰팡이가 자라기 어렵기 때문에 파란 선이 훨씬 섬세하게 자라나요. 치즈 내부가 부드럽고 수분이 많을 수록 푸른 곰팡이가 마음 놓고 자랄 수 있기 때문에 파란 선이 굵거나 모여 있는 패턴을 보입닏. 디저트 와인인 포트와 블루치즈를 자주 먹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포트가 알코올 함량이 너무 높아 즐기지 않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이나 레드 와인과 함께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의 스틸튼 블루치즈를 무척 좋아합니다. 블루치즈 테이스팅은 곧 올라올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Stilton: 영국의 세 지방 – Nottinghamshire, Derbyshire, Leicestershire -에서 생산된 블루치즈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원료는 소 젖이고 9주에서 14주 숙성 기간을 거칩니다. 치즈 내부 밀도가 높기 때문에 곰팡이가 자라기 힘들어서 다른 블루 치즈에 비해서 푸른 색 선이 얆고 약한 패턴이에요. 짠 맛이 블루치즈 특유의 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sharp and aggressive 한 향과 잘 어울려서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어요. 치즈 맛을 표현하는 법을 잘 몰라서 제대로 전달을 못하고 있네요. 맛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생각해 보도록 할게요.
Gorgonzola: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와 피에몬테 지역을 대표하는 블루치즈로 원료는 소 젖입니다. 3~6개월 숙성을 거친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고르곤졸라 치즈를 올린 피자를 꿀에 찍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죠? 제가 무척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앞서 소개한 스틸튼(Stilton)이 드라이하고 딱딱한 표면을 가지고 있었다면 고르곤졸라 치즈의 표면은 수분이 많아서 젖어있고 두꺼운 편입니다. 치즈 내부도 스틸튼에 비해 밀도가 낮아서 푸른 곰팡이가 마구마구 자란, 파란색이 훨씬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고르곤졸라 생산은 법으로 엄격히 규제되어서 40개 농가 정도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하네요. 로제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7. 향이나 과일-견과류 첨가 치즈 (Flavor Added Cheese):
형형 색색의 치즈표면을 가지고 있는 치즈들로 미국 동네 슈퍼에 가면 자주 만날 수 있는 치즈들이에요. 스모크드 치즈(smoked cheese), 크랜베리와 같은 과일이 섞인 치즈, 견과류나 허브가 들어가 있어요. 맥주가 잘 어울리고 샤도네이도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Wensleydale with Cranberries: 크렌베리가 함유된 치즈.
Smoked Provolone Che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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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 cheese 포스팅 1편에서는 와인 만큼이나 다양한 치즈의 세계를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치즈를 분류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저도 치즈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먹어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재미있어요. 다음 포스팅 wine & cheese 2에서는 제가 직접 먹어본 치즈와 와인에 대한 감상평을 올리도록 할게요. Coming Soon!
Reference: Juliet Harbutt, “World Cheese Book”, Dorling Kindersley,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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